정치
전 美 국무부 북핵 특사 "북한 철저한 검증 필요…압박 계속돼야"
입력 2018-05-08 07:39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가 7일(현지시간) 미북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조언했다.
제네바 합의로 핵 동결에는 성공했으나 후일 북한이 핵탄두와 중·단거리 운반 수단을 보유한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평가받으면서, 결과적으로 제네바 합의가 미봉책으로 역사에 남게 된 데 대한 충고다.
갈루치 전 특사는 미 일간 워싱턴 이그재미너와 인터뷰에서 먼저 북한에 대한 불신을 전제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갈루치는 또 전임 오바마 정부 시절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중지한다고 약속한 뒤 '위성 발사' 주장을 내세워 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을 했던 사례를 들며 '미끼 상술(bait and switch)'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이 계속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북한의 '믿을 수 있고 검증할 수 있고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들'이 나올 때까지 '최대의 압박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최근 발언을 예로 들면서 "이것이 정확히 맞는 접근법"이라고 평가했다.
갈루치는 또 북한으로부터 구체적 대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어떠한 보상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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