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로토스 강세’ ASL,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입력 2018-05-07 17:34 
장윤철, 정윤종, 변현제(좌측부터)가 최강의 프로토스 자리를 놓고 다툰다. 사진=ASL 아프리카TV 방송화면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아프리카TV 스타리그(ASL) 시즌5 결승이 프로토스 간의 동족전으로 결정됐다. 결승에 선착한 정윤종(26)을 필두로 변현제(24)와 장윤철(25)이 우승을 다툰다.
프로토스에 유리한 맵들이 대거 선택되면서, ASL 시즌5는 프로토스 강세로 흐를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졌다. 이 전망은 무려 3명의 프로토스 유저가 4강에 진출하면서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여기에 유일한 저그 유저였던 조일장이 사라져 일찌감치 프로토스가 이번 대회의 승자로 결정됐다. 조일장은 6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윤종과의 4강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결승은 변현제와 장윤철 간의 4강전 승자와 정윤종의 맞대결이 될 예정이다.
가장 최근 스타리그에서 프로토스끼리 우승을 다툰 것은 벌써 10년 전이다. 2008년 클럽데이 온라인 MSL 2008에서 김택용과 허영무가 결승에서 맞붙은 이후 처음이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 최후의 승자로 군림할 선수는 누구일까. 먼저 올해 동족전 승률을 놓고 보면 장윤철이 가장 유력하다. 장윤철은 프로토스전 103경기에서 62승 41패를 거두며 승률 66.1%를 기록, 변현제(53.8%)와 정윤종(52.2%)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정윤종에 8승 3패, 변현제에 24승 19패로 우세하다.
또 4강에서 ‘최종병기 이영호를 제압한 경기력도 뛰어났다. 물론 동족전이 아닌 만큼 100% 참고하기는 어렵겠지만, 그가 4강에서 보여준 판단력과 심리전, 리버 컨트롤은 그야말로 놀라운 수준이었다.
그러나 결승에 선착한 정윤종 역시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프로토스 킬러로 이름난 조일장을 3-1로 제압한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먼저 결승에 올라 상대 분석에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점도 유리하다. 변현제 역시 최근 흐름이 좋다. 그는 7일 현재까지 대회 모든 상대에게 단 1승도 내주지 않은 채 준결승에 올랐다. 이전 두 대회에서 연속으로 24강에 그쳤지만 물오른 실력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어느 쪽으로 흐르든, 왕좌는 프로토스의 차지다. 팬들은 모처럼 열린 프로토스의 계절에 축제를 벌일 수 있게 됐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