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계가 머리카락 정성스레 심는다…"3년 내 상용화 목표"
입력 2018-05-07 14:22 

기계가 직접 사람 머리카락을 심는 시대가 3년안에 열릴 전망이다.
7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ETRI 대경권연구센터, 경북대병원 등은 자동으로 모발을 이식하는 식모기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모발 이식은 사람의 후두부 두피 영역 중 일부를 절개해 모낭을 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사가 시술할 경우 몇시간이 소요되고 팔을 움직이는 범위도 넓게는 1㎞에 달해 피로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기계가 사람 머리카락을 심을 경우 시술 시간은 절반으로 줄고 팔 움직임도 100여m안팎에 불과하다는게 연구진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바늘 전·후진 속도를 조절 가능한데다 총 수술 시간과 이식 모낭 개수를 자동 계산할 수도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식모기는 1회에 20개의 모낭을 연속해서 이식할 수 있고 2시간내 2000개의 머리카락을 심을 수 있다. 바늘이 움직이면서 환자 머리에 머리카락을 심는 기술과 함께 연속적으로 움직이는 바늘 간 시간 동기화를 제어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이 핵심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받았다. 연구진은 현재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현장 의사들의 의견을 기술에 반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은창 ETRI 의료IT융합연구실장은 "실제 사람에게 적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 신중하고 차분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수년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대전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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