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문재인 정부 1년 증시 평가는…코스피 7%·코스닥 33% 상승
입력 2018-05-07 10:08  | 수정 2018-05-14 11:05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약 1년 동안 코스피는 7%, 코스닥 지수는 33%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코스닥 상승률은 가장 높고 코스피는 중위권 수준입니다.

오늘(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지 약 1년이 지난 4일 코스피는 2,461.38로 마감, 취임 직전 거래일인 작년 5월 8일의 2,292.76보다 7.35% 상승했습니다.

기업 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작년 초부터 상승세를 탔던 코스피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주주친화정책 강화와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정책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 한때 2,600선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미국·중국 간 무역 갈등 등 악재로 조정을 받아 일부 상승분은 반납한 상태입니다.

코스피가 출범한 1983년 1월 5일 이후 취임한 대통령 7명의 임기 첫 1년간 코스피 등락률을 비교하면 문 대통령의 성적이 노무현·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4위 수준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후 1년간 코스피 상승률은 40.66%였고 노태우(39.86%), 김영삼(36.70%) 정부 때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았던 이명박 정부 첫 1년간 코스피는 36.73% 떨어졌습니다.

또 외환위기 여파 속에 출범한 김대중 정부(-7.72%)와 박스피(코스피+박스권)에 갇혔던 박근혜 정부(-2.68%) 첫 1년간에도 지수는 하락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1년간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보다 상승세가 가팔랐습니다.

작년 5월 8일 643.39에서 이달 4일 856.34로 33.10%나 올랐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코스피의 오름세에 가린 채 지지부진하던 코스닥은 문재인 정부가 중소기업과 코스닥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강한 상승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작년 11월 약 10년 만에 800선을 넘은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근 16년 만에 900선까지 돌파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 약화와 제약·바이오 종목의 조정 영향으로 850대로 밀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년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1996년 지수 출범 이후 취임한 대통령 5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첫 1년간 코스닥 시장 흐름은 대부분 부진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는 44.56%나 떨어졌고 김대중(-27.63%)·노무현(-2.25%) 전 대통령 때에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박근혜(0.05%) 정부 때는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