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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남자탁구 결승행 무산...김택수 감독 "후회 없는 경기"
입력 2018-05-06 11:11  | 수정 2018-05-13 12:05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 동메달로 대회를 마감한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의 김택수 감독은 아쉬움에도 선수들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자평했습니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오늘(6일 한국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체전 준결승에서 유럽의 강호 독일과 접전 끝에 게임 스코어 2-3으로 역전패해 결승 진출이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남자 대표팀은 3-4위 결정전이 없어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사냥했습니다.

김택수 감독은 "(세계랭킹 2위인 티모 볼을 포함해) 독일도 베스트 멤버가 다 나왔다. 누가 봐도 쉽게 우리가 이길 수 없는 선수들이었다"면서 "하지만 우리 선수들 정말 훌륭한 경기를 했다. 승리할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한 부분이 아쉽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감독은 이어 "오상은과 주세혁 선수 은퇴하고 에이스가 없어 한국 남자탁구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며 "그런데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기대 이상으로 성장해줬고, 많은 걸 또 보여줬다. 다음이 더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번째 게임에서 세계 3위 디미트리 오브차로프를 3-0으로 완파했던 장우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면서 "경험이 부족했던 것 같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어린 편이고, 경기에 나가서 톱랭커 선수들이랑 경기할 기회가 많진 않았다. 그런 것 많이 하면 상대도 잘 알게 되고 실력이나 노하우가 늘 수 있을 것"이라며 보완 필요성을 말했습니다.

장우진은 이어 "8월에 아시안게임 있으니까 코리아오픈을 거쳐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서는 결승 꼭 올라가서 중국과 붙어보고 싶다"고 희망했습니다.


세계 2위 티모 볼에 2단식을 내줬던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은 "처음에 티모 볼과 경기가 너무 안 풀려서 당황했다"면서 마지막 5단식에서 파트릭 프란치스카에 무너진 것에 대해선 "4세트 8-5로 앞서고 있을 때 공격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습니다.


또 프란치스카와 1단식을 3-1로 잡았던 이상수(국군체육부대)는 "한 번도 쉬웠던 경기가 없었다. 일본전, 독일전도 그랬다. 하지만 선수들이 한 단계 올라왔다는 느낌이 든다. 부족한 점을 채워 8월 아시안게임에서 더 나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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