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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메츠, 맷 하비 양도지명 발표...방출 수순
입력 2018-05-06 05:29 
메츠가 맷 하비와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뉴욕 메츠가 맷 하비(29)의 양도지명을 공식화했다.
메츠 구단은 6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우완 투수 핸젤 로블스를 트리플A 라스베가스에서 콜업하며 하비를 양도지명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샌디 앨더슨 메츠 단장은 하루 전 현지언론을 통해 하비의 양도지명을 예고한 바 있다.
하비는 양도지명과 함께 메츠 40인 명단에서 제외됐고, 나머지 29개 구단에 웨이버됐다. 여기서 영입 의사를 밝히는 팀이 나오지 않으면 하비는 마이너리그로 이관된다. 2018년 1월 기준으로 5년 72일의 서비스 타임을 기록중인 그는 이 이관을 거부하고 FA가 될 수 있다.
메츠가 하비를 양도지명한 것은 하비가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했기 때문. 따라서 웨이버를 통과하면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올해가 연봉 조정 마지막 해였던 하비는 563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다. 하비를 웨이버 클레임이나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팀은 최소한 이중에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 때문에 그를 영입할 의사가 있는 팀들은 그가 FA 시장에 나올 때까지 기다릴 확률이 높다. FA 자격인 하비를 영입할 경우 최소 연봉만 부담하면 된다.
2013년 26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2.27의 성적으로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오르며 스타덤에 오른 하비는 2015년에는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기도 했지만, 이후 잦은 부상과 일탈 행위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은 8경기(선발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00의 성적을 기록중이었다. 시즌 도중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난 그는 지난 4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 구원 등판, 2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난타를 허용했다. 이것이 그가 메츠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였다.
하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지난 5일 'ESPN' 칼럼니스트 제리 크라스닉을 통해 "우리는 그가 건강하며 메이저리그에서 필요한 수준 이상의 구속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하비가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는 투수라고 주장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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