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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합작 동메달…"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
입력 2018-05-05 08:00  | 수정 2018-05-05 10:45
【 앵커멘트 】
세계선수권에서 27년 만에 한 팀으로 뛴 남북 탁구가 세계 팀랭킹 2위 일본에 졌지만 값진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남북 탁구는 오는 8월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단일팀을 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결성된 지 하루 만에 강호 일본과 맞선 단일팀.

우리나라의 안재형 감독과 북한의 김진명 감독은 함께 작전 지시를 내리며 선수들을 독려했습니다.

중국에서 귀화한 한국의 에이스 전지희가 일본의 기대주 이토 미마와 첫판에서 0대 3으로 패하자 북한의 간판 김송이가 단일팀 두 번째 주자로 나섰습니다.

김송이는 세계랭킹 3위 이시카와를 상대로 두 세트나 따내며 분전했지만 2대 3으로 아쉽게 졌습니다.


▶ 인터뷰 : 김송이 / 단일팀 북한 선수
- "잘하려는 욕망도 강하고 팀에 유익한 존재가 되겠다는 생각도 하고 조금 많이 아쉽습니다."

한국의 양하은이 3단식에서 세계 6위 히라노 미우를 맞아 반격의 시동을 걸었지만 1대 3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0대 3 완패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우승의 감동을 재현하진 못했지만, 관중석에선 박수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유남규 / 삼성생명 여자탁구단 감독
- "결과를 떠나서 이렇게 남북이 하나 되는 모습 보니까 다가오는 아시안게임 때도 남북 단일팀이 돼서 꼭 금메달 따서."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딴 단일팀은 한반도기를 함께 들고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뭉치길 약속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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