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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근황, 거인병+우울증에 고통받는 `80년대 농구스타`
입력 2018-05-04 14:49 
김영희. 사진| MBN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전 농구선수 김영희(55)가 거인병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근황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영희가 지난달 20일 출연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이 4일 오후 재방송되며 다시 한번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김영희는 1979년 한국화장품 소속 농구팀 선수로 데뷔, 1984년 LA올림픽 여자농구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구기 종목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큰 사랑을 받던 김영희는 1987년 뇌종양을 진단받아 코트를 떠나야 했다. 이후 말단비대증, 일명 '거인병' 판정을 받아 농구선수에서 은퇴한 뒤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김영희는 어두운 밤 갑자기 집 밖을 나섰다. 김영희는 대문 앞에 앉아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마음이 불안하다. 우울증 증세가 다시 생긴 것 같다. 많이 불안할 때는 방에 못 있는다. 나와서 차가 지나가거나 사람이 지나가는 모습만 봐도 마음이 안정된다"고 말했다.
잠시 후 집으로 들어간 김영희는 "더 없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보살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제 명이 다할 때까지, 다하는 날까지 건강한 삶을 살다가 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기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영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부업을 통해 힘들게 번 돈으로 동네 어르신들에게 빵을 대접하는 등 선행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앞서 김영희는 지난해 4월 KBS2 ‘속 보이는 TV人사이드에 출연해 친구 같은 존재였던 어머니가 1998년 세상을 떠난 뒤 2000년 아버지마저 세 차례의 암 수술 끝에 눈을 감자 홀로 남아 자살 기도까지 감행했다며 우울증을 앓는다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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