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에어 유니폼 선정에도 '갑질' 주장…제보 잇따라
입력 2018-05-04 13:29  | 수정 2018-05-11 14:05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한 의혹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계열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 직원들의 제보까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일 개설된 '진에어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이라는 제목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오너일가의 갑질과 경영상 문제를 제보하기 위해 개설됐으며 오늘(4일) 현재 5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진에어 유니폼인 스키니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직원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스키니진이 너무 타이트해서 기압이 올라갈수록 신체에 가해지는 압박이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A씨는 "상당수 객실 승무원이 이 유니폼으로 인해 방광염과 질염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의사들은 이 유니폼이 승무원 업무에 적합하지 않다고 우려했다"고 불만을 내비쳤습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사내 의견을 청취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만든 유니폼이란 의견도 나왔습니다.

한 객실 직원은 "(조현민 전 전무가)유니폼을 처음 정할 때도, 바꿀 때도 임직원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유니폼을 청바지로 고집하는 이유로 조현민 전 전무가 청바지를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진에어 측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청바지 유니폼은 설립 초기 회사의 정체성에 맞춰 계속 착용해온 것"이라며 "앞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유니폼 디자인을 선정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오픈카톡방에서는 승무원이 비행 후 기내 청소를 전담하는 문제와 적은 승무원 수로 인한 과로 등에 대한 문제들이 제기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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