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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주 감독, ‘전체관람가’ 거절, ‘방구석1열’ OK 왜?
입력 2018-05-04 12:1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내가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했는데 그걸 받아줘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프로그램 말미 독립영화 광고를 30초 정도 해달라는 것이었는데 그걸 곧바로 받아줘 당황하기도 했고 감사하기도 했다.”
변영주 감독이 고심 끝에 ‘방구석1열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카페 북바이북에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방구석1열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변영주 감독은 프로그램에서 ‘술 잘 사주는 감독 누나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난 개인기나 예능감은 없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을 많아지는데 그걸 잘 편집해서 방송으로 만들어준다”면서 나중에 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도 이렇게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농을 던져 웃음을 줬다.
이날 변영주 감독은 카메라 뒤에 있어야 마땅한데 카메라 앞에 있는 게 제 일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전체관람가 때도 그래서 도망을 잘 갔다”며 방송 섭외 요청을 거절한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프로그램 마지막 30초에 개봉 예정인 한국 독립 영화를 소개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아들여줬다. 받아들일 줄 몰랐는데 굉장히 감사드린다. 한국독립영화가 소개되는 자리가 거의 없는데 제작진에 감동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불금에 술자리를 시작하거나 밥을 먹을 때 할 얘기 없으면 술잔만 돌리는데 그럴 때 보면서 영화 얘기하기 좋은, 1차에 어울리는 프로그램이다”고 소개했다.
특히 한국영화의 노동환경이나 독과점 문제 등도 자연스레 프로그램에 녹이겠다고 감독다운 소신을 곁들였다. 우리 프로그램은 두 편의 영화를 놓고 이야기를 한다. 이 과정에서 영화 전반에 걸친 문제가 나올 수도 있고 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하며 이런 논란을 이야기 하는 것이 인문학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스태프의 다양한 노동 환경, 독과점 문제 등 논란과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방구석1열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방에 모여 영화와 인문학을 토크로 풀어내는 예능 프로그램.영화를 연출한 감독, 인문학 전문가 등이 출연해 영화를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해 쉽고 재미있는 수다로 풀어본다. 또한 영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캐스팅 비화 등 쉽게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도 소개될 예정이다.
윤종신과 장성규 아나운서가 MC로, 유시민 작가가 토크패널로 함께 한다. 또 변영주 감독과 정윤철 감독은 영화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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