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단폭행 피해자 30대 남성, 눈 찔려 '실명 위기'
입력 2018-05-04 10:14  | 수정 2018-05-04 11:19
【 앵커멘트 】
시내 한복판에서 택시를 가로채인 남성이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7명한테서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을 어제(3일) 전해드렸는데요.
피해자는 몸이 성한 데가 없습니다.
심우영 기자가 피해자를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봉변을 당한 피해자는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온몸이 멍들고 심하게 부어 말도 못할 지경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 폭행 당시 가해자가 나뭇가지로 눈을 찔러 실명 위기까지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해자 형
- "말을 잘 못해요. 그때 당시 생각이 자꾸 떠오르나 봐요.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계속 공포가 떠올라서 무섭다고만 해요."

또 다른 피해자도 그날 일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욕하지 마시라고 말을 했는데 계속 욕을 하니까 그쪽에서 왜 시비를 건지 모르겠어요. 일방적으로 말을 하다가 맞기만 해서…."

엄벌에 처해달라는 피해자 가족의 글과 폭행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또, 가해자를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 글에 10만 명이 넘게 동참했습니다.

경찰은 공동상해죄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지만, 집단폭행을 한 이들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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