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조남호 회장 '내부자 거래' 수사
입력 2008-05-27 10:20  | 수정 2008-05-27 10:20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변경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조남호 회장이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혐의를 잡고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이는 대주주가 많은데, 이런 경우죠.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한진중공업이 지난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당시 자사주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이같은 내용을 통보해와서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진중공업이 지주회사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것은 지난해 5월이었는데요.

한달 앞선 4월, 조남호 회장은 회사 주식 9만여주를 장내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즉시 보고하지 않고, 지분 변동 사실을 지주회사 전환 발표일에야 관련 내용을 공시했습니다.

또 지주회사 발표에 앞서 한진중공업도 1월부터 지주회사 발표 전인 5월 4일까지 자사주 97만 주를 사들였습니다.

지주사 관련 진행 사항이 대주주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자사주를 먼저 매입한 뒤 지주사 설립 신고를 하는 행위입니다.

이에 대해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요건을 맞추기 위해 법인과 대주주가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던 것"이라며 "공시가 늦었던 것은 실무적으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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