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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지만 침착하게” kt 안방마님 이해창, 무사히 `복귀` 신고
입력 2018-05-03 23:02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이해창이 3일 잠실 두산전에서 복귀 후 첫 선발 출전해 활약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떨려요. 오랜만에 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것이라. 그래도 침착하게 해봐야죠.”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이해창(31·kt)이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4월 17일 수원 SK 와이번스와의 경기 이후 16일 만에 출전이다. 경기 전 만난 이해창은 정말 떨린다”고 느낌을 전했다.
그는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라 떨리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하려고 한다. 마음 조절이 잘 안 되는데 침착하게 하려고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7일 경기에서 주루 도중 발목 부상을 입었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검진 결과 발목 염좌. 회복까지 3주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부상 당했던 그때, 타격감이 막 오른 상태였다. 1년에 얼마 없는 좋은 시기였는데 그때 다쳤다. 애써 올린 타격감이 떨어질 것 같았다. 아쉬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 약 2주 만에 팀에 돌아온 이해창. 그의 걱정은 기우였다. 안정적인 수비와 더불어 떨어질까 걱정했던 타격감은 여전히 좋았다. 복귀 첫 경기부터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연결시켰다.
1-0인 2회초 2사에서 땅볼로 아웃됐던 그는 1-1인 5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좌전 안타를 때렸다. 후속타자 박기혁이 병살로 아웃돼 득점을 올리지 못 했지만 복귀 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이해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2인 7회초 무사 1루에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기록했다. 이해창의 장타에 1루주자 강백호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대타로 출전한 윤석민의 희생타에 강백호가 홈으로 들어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회초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로 진루하는 데 도왔다.
야구인생 처음으로 발목 부상을 입었다. 괜찮냐”는 질문에도 어떤 상태가 나아가고 있는 것인지 몰랐다고. 그러나 경기에 뛰겠다는 열망 하나로 회복하는 데 열중했다. 복귀하니 어떠냐는 질문에 "도와주신 분들이 많다.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님부터 시작해서 구단 지정 병원 의사 선생님은 쉬는 날에도 날 위해 진료를 봐주셨다. 가족들도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고 말했다.
빠르게 팀에 돌아온 이해창은 복귀 후 첫 경기부터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kt의 없어선 안 될 전력임을 증명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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