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차기 DGB금융지주 회장…이경섭·김태오 2파전
입력 2018-05-03 20:38 
전임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채용비리 등 혐의로 어수선한 DGB금융지주의 '구원투수'로 등판할 후임 회장 후보가 2명으로 추려졌다. 3일 DGB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예비후보자 6명에 대한 면접을 거쳐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60)과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대표(64)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회장 내정자는 10일 심층면접을 통해 결정되며, 이달 말 이사회와 임시 주총 승인 후 선임된다. 이로써 DGB는 올해 회장·은행장 분리 체제에 돌입하는 것과 동시에 처음으로 외부 출신 회장을 맞이하게 됐다.
이 전 행장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대구 달성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농협에 입사한 후 지난해 말까지 농협은행장으로 재직했다. 특히 2014년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당시 농협금융의 우리투자증권 인수 및 통합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전략기획통'으로 평가받는다. DGB금융 역시 현재 하이투자증권 인수 절차가 답보 상태여서 이 전 행장의 경력에 거는 안팎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경북 왜관 출신으로 경북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외환은행으로 입행해 하나은행과 지주에서 요직을 거쳤고, 2008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2009년 하나은행 부행장, 2012~2014년 하나HSBC생명 대표를 역임했다. 대표 재직 당시 하나생명과 HSBC의 합작 청산 업무를 맡았다.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