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곳곳 '기습 우박'…영하 30도 찬공기 유입 탓
입력 2018-05-03 19:31  | 수정 2018-05-03 20:58
【 앵커멘트 】
오늘 서울에 우박이 쏟아져서 놀라신 분들 많으시죠?
한반도에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생긴 일인데, 오늘은 하루종일 변화무쌍한 날씨였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후두둑 소리를 내며 우박이 세차게 쏟아집니다.

길거리는 금세 얼음 알갱이로 가득 차고, 놀란 시민들은 건물이나 지하철로 몸을 피합니다.

상점의 차광막은 아래 위로 세차게 흔들립니다.

산행객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 인터뷰 : 서울 북악산 산행객
- "우박이야! 우박이야!"

오늘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쯤까지 서울 광화문과 충무로, 강남 일대에서 기습적인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우박의 지름은 0.7cm로 완두콩 크기와 비슷했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 인터뷰 : 조경범 / 서울 필동
- "철판 튀는 소리가 들리고 유리가 파손될까 싶을 정도로…. 살면서 처음 봤어요. 이렇게 큰 우박을…."

우박이 내린 건 북서쪽에서 다가와 서울 상공을 덮친 찬 공기 때문입니다.

평소보다 섭씨 10도나 낮은 영하 30도의 공기가 서울 상공 5.5km를 지나면서 지상에서 올라온 14도 내외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 우박이 만들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윤기한 / 기상청 통보관
- "상층에 상대적으로 찬 공기가 서울 지방을 통과하면서 상하층 간에 기온 차가 크게 나면서 대기 불안정이 커져…."

기상청은 오늘 저녁 전국 곳곳에 비와 강풍이 예상된다며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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