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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 이 종목] 금호석유 `BPA 대박`…올 들어 실적 `훨훨`
입력 2018-05-03 17:40 
금호석유화학 주가가 예상을 뛰어넘은 1분기 실적에 힘입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석유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500원(0.46%) 오른 10만9000원에 마감했다.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이번 주 들어 약 11% 상승했다. 1분기 실적 발표가 좋게 나오면서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9.69% 오른 데 이어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분기 매출액 1조3399억원, 영업이익 1658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으나 페놀유도체 스프레드 강세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52.2%, 95.6% 증가해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페놀유도체 부문의 고수익성과 사업부문의 안정적인 영업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도 "1분기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했고 비스페놀A(BPA) 마진 호조와 가동률 상승에 따른 큰 폭의 증익이 기대된다"고 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3곳 이상이 전망한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덕분에 올해 순이익 컨센서스도 3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증권사들은 금호석유화학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했다. 금호석유화학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 데다 페놀유도체 부문 호조 덕분에 올해 실적 전망이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 미래에셋대우는 금호석유화학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7% 상향 조정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페놀유도체·에너지 부문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돼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이 회사의 실적은 향후 3년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페놀유도체 부문은 신규 증설이 없는 가운데 수요처인 PC업체들의 증설로 시황이 개선되고 있고, 에너지 부문은 유가 상승에 따라 SMP 등 판가가 상승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합성고무 시황은 예상보다 부진하나, 중기적으로 증설이 없어 시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합성고무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언급하며 목표가를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했다. 영업이익은 6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BPA와 페놀 사업이 연간 실적 증가를 주도해 향후 3년간 평균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약 15% 올려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16% 상향 조정한다"면서도 "부타디엔(BD) 가격 강세로 분기 실적 둔화가 예상되며 합성고무 사업의 공급과잉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 주가가 11만원을 넘나드는 수준임을 감안하면 더 상승할 여력은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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