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공기관 최종면접서 채용비리로 떨어진 응시자 `즉시채용`
입력 2018-05-03 15:29 

공공기관 채용 최종면접에서 비리 때문에 떨어진 응시자는 해당 기관에 바로 채용될 기회를 얻게 된다.
3일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관련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채용비리 피해자 구제 세부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특정인이 피해 입었을 경우, 즉시 채용 또는 다음 단계 응시기회가 부여된다. 필기에서 떨어졌으면 면접 기회가,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으면 즉시 채용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정인이 아닌 특정 그룹이 피해 입은 것으로 드러나면, 해당 그룹만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재시험은 다음 단계가 아닌 피해 입은 단계에서 실시한다. 정부는 피해자 구제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피해자나 피해 그룹이 확인될 경우, 부정합격자 퇴출 전이라도 '한시적 정원 외 인력'으로 받도록 했다.
올해 1월말 정부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 후 946개 기관·단체에서 4788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한 바 있다. 비리 혐의가 짙은 80여건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까지 했는데, 여기서 주로 응시자 구제가 이뤄질 전망이다. 대부분 최근 5년 사이에 발생한 비리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 적발되는 채용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한 피해자 구제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정부는 공공기관의 투명한 하반기 채용을 위해, 보다 엄격해진 기관 내부규정을 7월말까지 정비하도록 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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