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여자배구 외국인 트라이아웃, 재취업할 선수는
입력 2018-05-03 11:19  | 수정 2018-05-03 15:11
재취업 1순위로 꼽히는 알레나 버그스마.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지난 시즌 한국에 몸담았던 외국인 선수들을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몬자에서 2018-2019시즌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린다. 구단 평가에서 2, 3위에 오른 어도라 어나이(22·188cm), 시몬 애보트(23·185cm)를 필두로 강력한 새 얼굴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지난 시즌 한국에서 몸담았던 4명의 ‘검증된 카드들이 재취업에 도전한다.
한국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 이바나 네소비치(30·191cm)의 재계약이 유력한 가운데 최대어는 지난 2년간 KGC인삼공사에서 맹활약한 라이트 알레나 버그스마(28·190cm)다. 알레나의 경우 한국 잔류 의사만 있다면 잔류 가능성은 100%에 가깝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두 시즌 연속 득점 1위를 지켜냈고, 블로킹에서도 세트당 0.67개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나이가 아직 많지 않다는 점, 이미 V-리그에서 검증을 끝마쳤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한국 잔류에 실패하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다.

이바나와 알레나를 뺀 나머지 두 선수는 흥국생명의 크리스티나 킥카(26·189cm), GS칼텍스의 파토우 듀크(33·180cm)다. 두 선수 모두 원소속 구단이 우선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으나, 실제 이를 행사할 지는 미지수다.
우선 크리스티나는 공격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시즌 크리스티나의 공격성공률은 36.99%로, 리그 7위에 해당했다. 외국인 선수 중 전체 꼴찌는 물론, 국내 1위였던 강소휘보다도 낮은 숫자다. 범실도 많았다. 1011차례의 공격 시도 중 89차례가 범실이었다. 그의 출장 세트 수가 고작 81세트에 불과하다는 점과 공격 시도 수가 많지 않았다는 점을 짚어보면 상당히 많은 숫자다. 단 시즌 도중 합류로 세터 조송화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짧았다는 점은 참고할 만 하다.
반대로 듀크는 공격에서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그는 2017-2018 시즌 득점 3위, 공격성공률 2위에 오르며 이바나, 메디 부럽지 않은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나이와 신장이 다소 걸림돌이다. 듀크는 85년생 노장으로 다음 시즌이 열릴 즈음에는 만 33세가 된다. 비록 지난 시즌 후반까지 훌륭한 체력을 과시했지만, 배구선수로서 30대 중반의 나이는 꽤 부담스럽다. 특히 듀크는 작은 신장(180cm)을 강력한 탄력으로 커버하는 스타일인데, 나이를 먹을 수록 탄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
선수들의 운명을 가를 트라이아웃의 결과는 6일 드래프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흥국생명이 가장 높은 추첨 확률(25%)를 보유한 가운데 지난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높은 확률을 배정받았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