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택시 시비로 도심서 집단 폭행…피해자 실명 위기
입력 2018-05-03 06:40  | 수정 2018-05-03 07:20
【 앵커멘트 】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30대 남자가 집단 폭행을 당해 실명위기에 처했습니다.
"택시를 가로챘다"는 게 무자비한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몸에 문신을 새긴 건장한 남자들이 다른 한 30대 남자를 마구 발로 찹니다.

몸을 못 가 눈 채 비틀거리는 피해자에게 주먹질도 서슴지 않습니다.

"죽겠는데? 처음부터 맞던 애 같은데."
"아! 돌로 찍었어."

가해자들은 신고를 받고 온 경찰에게도 폭행과 함께 욕설을 쏟아냅니다.

"경찰도 때린다. 경찰도 때려."
"내가 맞았잖아, XX 놈들아."

지난달 30일 새벽 5시쯤 광주광역시 광산구 도로변에서 31살 박 모 씨 등 7명이 한 남자를 집단 폭행했습니다.


택시를 가로채고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게 폭행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술을 많이 마신 것 같고, 여기 와서도 막 떠들고 그런 거 보니까…."

피해자의 형은 동생이 집단 폭행으로 실명 위기에 놓였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온몸이 멍들고 심하게 부은 동생 사진을 SNS에 올리고 가해자들을 엄벌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피해자 가족의 호소 글과 피해 사진, 폭행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해자 7명 중 폭행을 주도한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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