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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저축은행, 전신 HK `약탈적 대출` 오명 벗나
입력 2018-05-02 13:45 
2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옥진 애큐온캐피탈 대표이사 회장(사진)이 애큐온그룹 미래금융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애큐온저축은행이 전신인 HK저축은행에 붙은 '약탈적 대출 기관'이라는 오명을 씻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K저축은행은 2016년 최대주주가 미국계 사모펀드(JC 플라워)로 바뀐 후 지난해 말 사명을 애큐온저축은행으로 변경했다. 애큐온은 '정확하다'라는 의미의 '애큐에이트(Accurate)'와 '항상 켜져 있다'는 뜻의 '온(On)'이 합쳐진 브랜드다.
김옥진 애큐온캐피탈 대표이사 회장은 2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연 20% 이하로 예고한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슈와 관련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라면 연 18%까지 내리는 방식으로 내부 가이드라인을 타이트하게 세울 것"이라며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선제적 대응'에 대해 "(짧게는) 몇 달"을 언급하며, 서민이자부담 경감과 내부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슈에 발 빠르게 나서겠다는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전명현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이사는 "2016년에 저축은행 중 (HK가) 민원 꼴찌를 했다"면서도 "애큐온은 작년 민원이 가장 적어 환골탈태했다.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따뜻한 금융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곁들였다.
애큐온캐피탈은 지난해 결산 결과 연결기준 총자산 약 4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400억원 신장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406억원 늘어난 755억원을 시현했다. 김 회장은 올해 "총자산 5조1000억원, 순익 803억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애큐온저축은행은 디지털 혁신의 일환으로 '애큐온 페이'와 가전제품 등을 대상으로 최대 6년까지 할부가 가능한 할부금융 상품을 오는 8월 출시할 예정이다.
He is…
김옥진 회장은 1964년생으로 1994년부터 13년 동안 미국 뉴욕 KPMG에서 전문적인 커리어를 시작한 후 2007~2009년 스위스 리 캐피탈 마켓 어드바이저로 옮겨 미국 재무관리 총책을 맡았다. 19년간 미국 생활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2009년부터는 SC제일은행에서 재무총괄 임원을 지냈다. 올해 1월에는 애큐온캐피탈 대표이사 및 애큐온저축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했다. 애큐온캐피탈은 KT의 자회사인 KT캐피탈이 전신이며 2015년 JC 플라워에 인수된 후 두산캐피탈, HK저축은행을 합쳐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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