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은 옷·숙인 고개…4년 전 언니처럼 출석
입력 2018-05-02 09:57  | 수정 2018-05-02 11:16
【 앵커멘트 】
경찰에 출석한 조현민 전 전무의 모습을 보면서 4년 전 언니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검찰 출석 때 모습이 떠올려지는데요.
두 자매는 똑같이 검은색 옷차림에 고개를 숙이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경찰에 출석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고개를 푹 숙인 채 포토라인에 서서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조현민 / 전 대한항공 전무
- "(밀쳤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그 행위는 갑질이 아니라고 생각하셨던 겁니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질문이 계속되자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조현민 / 전 대한항공 전무
- "(대한항공 직원들 촛불집회까지 준비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런데 이 모습은 4년 전 이른바 땅콩 회항 논란으로 검찰에 출석했던 언니 조현아 전 부사장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당시 조 전 부사장도 검은색 옷차림에 고개를 푹 숙인 채 포토라인에 서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조현아 / 전 대한항공 부사장 (지난 2014년)
- "(국민에게 한마디 해주시죠.) 죄송합니다. (사과가 왜 이리 늦어졌습니까?) 죄송합니다."」

4년 전과 똑같이 되풀이된 두 자매의 출석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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