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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말로만 '상생경영'
입력 2008-05-26 15:00  | 수정 2008-05-26 15:00
롯데백화점이 입점 업체와 협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할인 판매를 강행하려다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유통업체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셈인데요, 윤리경영은 어디로 간 건지 의심스럽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지난주 배포된 롯데백화점 본점의 세일 광고 전단지입니다.


150여개 브랜드가 세일을 진행한다고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세일이 시작되자, 여성복 4개 업체는 광고와 달리 세일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또 2개 업체도 세일이 아닌 자체 브랜드 행사를 가졌으며, 일부 스포츠 브랜드들은 광고와 달리 세일기간을 축소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걸기 바빴습니다.

백화점측이 입점업체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고 광고부터 찍으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인터뷰 : 롯데백화점 관계자
-"고객들에게 유명 브랜드 세일 혜택을 드리겠다고 했는데 브랜드 수가 적으면 사실 의미가 없거든요."

문제는 이번 일이 비단 롯데백화점과 이들 입점업체간에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특히 중소 업체일수록 브랜드 퇴출 등 막강한 권력을 지닌 유통업체의 요구를 거부하기 힘든 상황.

인터뷰 : 의류 제조업체 관계자
-"유통업체가 고유의 역할을 망각하고 입점업체 이용해서 차별화 전략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데, 입점업체는 너무 힘들죠."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백화점을 포함한 대형 유통업체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실태 파악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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