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사 선발 2030년까지 최대 40% 감축…'폭탄 돌리기' 빈축
입력 2018-04-30 19:30  | 수정 2018-04-30 21:05
【 앵커멘트 】
학령인구가 계속 줄어들면서, 교육부가 2030년까지 교사 선발을 최대 40%가량 줄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난 다음 본격적으로 교사 선발을 줄이겠다는 것이어서 '폭탄 돌리기'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서울 공립초등학교의 교사 선발 인원을 8분의 1 수준으로 줄인다는 발표가 나자 서울교대 등 재학생들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현장음)
- "정책 실패 책임 전가. 예비교사 죽어난다. 죽어난다. 죽어난다."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선발인원을 늘리기로 했지만, '땜질처방'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오는 2030년까지 교사 선발을 최대 40%까지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4천여 명을 뽑았던 초등교원의 경우 2030년엔 지금보다 최대 24% 줄이기로 했고, 중등교원 역시 40% 정도 적게 뽑기로 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선발인원을 곧바로 감축할 경우 교대 등에 입학한 학생들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다"며 "점진적으로 감소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다음 정부에 폭탄을 떠넘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등교원의 경우 앞으로 5년 동안 7%를 줄이고,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난 이후에 무려 32%를 감축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교사수 감축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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