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남북훈풍에 접경지 경매시장도 `후끈`
입력 2018-04-30 17:10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철원이 경매시장에서도 과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낙찰된 물건의 가격 수준인 낙찰가율이 급등하고, 채권자들이 경매시장에서 다시 빼내 가면서 진행 건수는 줄고 있다.
30일 부동산 경매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철원군의 4월(1~27일 기준) 토지경매 낙찰가율은 131.5%로 직전 달 낙찰가율(63.8%)보다 갑절 이상 올랐다. 이는 2008년 8월(153.6%)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철원의 4월 주거시설 경매 낙찰가율도 123.3%를 기록해 전달(63.8%)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이는 서울 강남 등 핵심 지역의 주택 낙찰가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도 파주의 토지경매 낙찰가율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4월 낙찰가율은 76.9%로 전달(46.4%)에 비해 크게 올랐다. 파주 경매시장에선 진행 건수 자체가 크게 줄어드는 경향이 보인다. 올해 1월 76건이던 파주 토지 경매 건수는 2월 63건, 3월 41건으로 감소했고 4월은 27일까지 36건이 진행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파주와 철원 모두 이전에는 별 관심이 없던 지역이지만 남북 해빙 분위기를 타고 쓸 만한 물건 대부분이 경매시장에서 거둬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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