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화 '꿈의 제인' 조현훈 감독, 성추행 파문에 SNS서 사죄
입력 2018-04-29 10:43  | 수정 2018-05-06 11:05

독립영화 '꿈의 제인'을 연출한 조현훈 감독이 5년 전 술자리에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사과했습니다.

앞서 한 영화주간지는 조 감독이 2013년 인디포럼 폐막 뒤풀이 술자리에서 술에 취해 여성 A 씨를 성추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저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셨을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는 "2013년 인디포럼의 폐막 뒤풀이 자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을 잃었고, 그 자리에서 제가 피해자분께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다른 지인에게서 듣고 알게 됐다"고 썼습니다.


조 감독은 "다음 날 연락드리고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려 했고, 이후 올해 다시 사과를 드리려 했지만, 그것 역시 피해자분께 부담과 고통이 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면서 "돌이켜보니 제가 사려 깊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감독은 이어 "앞으로 일체의 공식 활동과 작업을 중단하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조 감독은 지난해 5월 개봉한 '꿈의 제인'으로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과 제17회 디렉터스컷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다음은 조현훈 감독이 SNS에 올린 사과 전문입니다.

조현훈입니다.

오늘 기사에 대해서 저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를 빌려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셨을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2013년 인디포럼의 폐막 뒤풀이 자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을 잃었고, 그 자리에서 제가 피해자분께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다른 지인으로부터 듣고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연락드리고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려 했고 이후 올해 다시 사과를 드리려 하였지만, 그것 역시 피해자분께 부담과 고통이 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제가 사려 깊지 못했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일체의 공식 활동과 작업을 중단하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피해자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2018년 4월 27일
조현훈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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