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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이도Ryu? 류현진은 "공만 잘던지면 돼"
입력 2018-04-28 15:46  | 수정 2018-04-28 22:33
류현진은 이날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모처럼 타격감을 뽐낸 LA다저스 선발 투수 류현진. 그러나 그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4연전 첫 경기 선발 등판, 5 2/3이닝 4피안타 2피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석에서도 빛났다. 4회초 1사 2, 3루에서 상대 선발 데릭 홀랜드를 9구까지 물고 늘어진 끝에 3루수 옆 빠지는 2루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자신의 시즌 첫 2루타로 첫 타점을 뽑았다.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가 행복할 수 있었던 몇 안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삼진만 안먹자는 생각으로 공을 맞추는 것에 집중했다"며 당시 타석에서 어떤 자세로 임했는지를 말했다.
류현진은 2-2에 몰린 이후 공 3개를 파울로 걷어내며 끈질기게 맞섰고, 결국 안타를 뽑았다. 그는 "코스가 좋아 안타가 됐다. 그걸로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좋은 타석이었던 거 같다"며 당시를 되돌아봤다.
그러나 그는 타격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타격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 투수는 공만 잘던지면 된다"며 웃었다.
신경을 전혀 쓰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타석은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준비는 하겠지만, 공 던지는 것을 더 신경쓸 거 같다"며 투구에 더 역량을 집중할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greatm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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