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발해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했다.
27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조합원 1만21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6917명 가운데 6266명 찬성(투표자 대비 90.5%)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의 희망퇴직 등에 반발해 24~27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번 찬반투표 찬성률은 투표자 대비 90%를 넘었으나 재적 조합원 대비로 하면 51.7%로 2014~2015년보다 낮았다. 현대중공업은 선박 수주난이 계속되자 지난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근속 10년 이상 사무직과 생산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이날 울산 동구에서는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위한 현장 실사가 진행됐다. 산업부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실사에서는 노동, 산업, 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 합동 조사단이 동구지역 상인,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관계자,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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