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스타일 상반된 두 정상…회담장서 통할까
입력 2018-04-27 13:06  | 수정 2018-04-27 13:41
【 앵커멘트 】
정상회담에서 만나게 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31살이나 차이가 납니다.
자신의 아들보다도 두 살 어린 김 위원장과 만나는 문 대통령, 서로 성격이나 스타일 등도 많이 달라 보입니다.
두 정상, 잘 통할까요?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인권변호사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문재인 대통령은 매사에 신중하고 꼼꼼한 성격입니다.

치밀하게 준비하되 결심이 서면 꿋꿋이 밀어붙이는 성격으로, 보수 진영의 공격에 아랑곳 않고 발표했던 베를린 구상에서 잘 드러났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지난해 7월, 베를린 구상)
-"올바른 여건이 갖춰지고 한반도의 긴장과 대치국면을 전환시킬 계기가 된다면 나는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습니다."

반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평양을 다녀온 대북특사단의 평가처럼 솔직하고 대담한 면모를 지녔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국제사회 맹비난에도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이어가고, 트럼프 대통령에겐 원색적인 표현까지 쓰며 긴장수위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유화적인 신년사를 비롯해 비핵화까지 언급한 것은 김 위원장의 승부사적 결단이 보이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올해 신년사)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내외에 떨치기 위해서도 동결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개선하여 뜻깊은 올해를 민족사에 특기할 사변적(혁명적)인 해로…."

두 정상은 스타일이 상반되는데다, 31살의 나이 차이만큼 회담장에서 서로 이야기가 통할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어린 나이부터 스위스에서 유학해 개방적인데다, 회담 의제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공감을 이룬 만큼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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