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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GM, 7조6000억 투입…한국GM 지원안, 잠정 합의
입력 2018-04-26 17:49  | 수정 2018-04-26 23:43
◆ 産銀-GM 조건부 합의 ◆
GM이 한국GM에 대해 차입금 27억달러를 전액 출자전환하고 향후 10년간 43억5000만달러(약 4조7000억원)를 신규 투자하는 GM·산업은행 간 신규 투자(금융제공) 잠정 합의안이 마련됐다. 구조조정 비용을 감안해 종전 논의보다도 13억달러(약 1조4000억원)나 늘어난 금액이다. 산업은행은 신규 투자에 지분율(17%)과 비례해 7억5000만달러(약 8100억원)만큼 지분 투자로 참여한다.
GM은 대출과 지분 투자를 병행하고 산업은행도 투자에 나선다. 다만 GM은 산업은행 지분율을 종전과 동일한 17%로 유지할 수 있도록 대출과 지분 투자 비율을 조정하고,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도 활용하기로 했다. 정부와 산은은 10년간 지분 매각 제한권과 지난해 10월 만료된 20% 이상 자산 매각 거부권을 확보해 이를 전제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신 GM 출자전환금은 감자를 하지 않는다.
김동연 부총리 등 경제 관계 장관들은 26일 경제현안간담회를 하고 한국GM 경영 정상화 방안에 대한 '조건부 합의 방안'과 협상 상황을 보고받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홍장표 경제수석비서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이 참석했다. GM은 산업은행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자금 투입 규모를 종전보다 13억달러 늘리겠다는 뜻을 보였다. GM 투자 금액은 출자전환과 신규 투자를 합쳐 64억달러로 불어났다. 최종 합의안은 실사 최종 결과가 나오는 5월 초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환 기자 /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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