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오대호에서 200년 전 침몰 범선 추정 난파선 발견
입력 2018-04-26 16:30  | 수정 2018-05-03 17:05
19세기 초 선박 건조 기술 연구 등에 단초 제공할 것으로 기대


약 200년 전 미국 오대호에 침몰한 화물 운송용 범선으로 추정되는 난파선이 발견됐습니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클리블랜드 수중 탐험대(CLUE)가 이리호에서 찾은 난파선에 대한 연구·조사를 해온 미 국립 오대호 박물관은 최근 이 배가 1820년대에 오대호를 운행하다 침몰한 스쿠너(2개 이상의 돛대에 세로돛이 달린 범선) '레이크 서펀트 호'(The Lake Serpent)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박물관 측은 "선체 크기와 디자인, 침몰 방향 등을 종합해 볼 때 레이크 서펀트 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오대호 역사 기록과 신문 기사 등을 파헤쳐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물관 소속 고고학자 캐리 스노든은 "3년 전 난파선 확인 후 조사를 벌여 가능성 있는 대상을 200여 척에서 3척으로 좁혔다"며 "레이크 서펀트 호가 가장 유력하다"고 부연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4일, 폭스뉴스는 이 소식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 배는 이리호에서 발견된 난파선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박물관 측은 올여름 열흘 일정으로 수중 실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호수 바닥에 일부가 묻혀있는 난파선체를 정밀히 살피고, 배 일부를 덮고 있는 퇴적물을 치운 후 조사에 나섭니다.

오하이오 주 털리도 박물관 측은 이 난파선의 실사를 통해 1829년 레이크 서펀트 호가 왜 침몰했는 지 이해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19세기 초 클리블랜드의 선박 건조 기술 수준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레이크 서펀트 호는 1821년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건조돼 약 8년간 오대호 화물 운송에 쓰이다 1829년 9월 말부터 10월 초 사이 운항 중 폭풍을 만나 침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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