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데이빗 정, “잉글우드랩 매각은 브랜드 사업 집중 전략에 따른 것”
입력 2018-04-26 12:13 
- 파머시(Farmacy) 브랜드 전 세계 세포라 매장에 입점 확정...K-뷰티의 인디(indie) 브랜드에 투자 계획” 밝혀

잉글우드랩 데이빗 정 회장이 2015년 설립한 파머시(Farmacy)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K-뷰티 발전을 위해 인디(indie)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 계획을 밝혔다.

최근 데이빗 정 회장은 잉글우드랩을 코스메카코리아에 매각했다. 잉글우드랩의 지분 34.71%를 현금 578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이다. 잉글우드랩은 미국 뉴저지의 토토와의 본사와 공장, 인천 남동공단에 기초, 색조 공장을 두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해외 직접투자신고가 완료된 후 오는 6월 8일 정식 양도된다. 이에 대해 코스메카코리아는 OEM/ODM 전문회사로 K-뷰티를 선도하는 회사여서 신뢰가 있었으며, 잉글우드랩의 성장에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이 섰다”고 설명했다.

잉글우드랩은 자신의 아이디어로 직접 화장품을 생산하고 싶다”는 의지로 2004년 설립했고 연간 1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 그 전에 데이빗 정은 미국에서 화장품 백화점 체인 운영, 브랜드 론칭 등의 사업을 해왔다. 이번 매각은 브랜드 마케팅에 전념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데이빗 정은 12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 이민을 간 재미교포다.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24시간 소규모 백화점에서 일하는 것을 지켜보며 자수성가를 꿈꿔왔다. 대학 졸업 후 뉴잉글우드 클리프에서 모나스(Mpnas)라는 이름으로 화장품 백화점 사업을 시작했다. 캘리포니아를 비롯 7개의 체인점을 운영하면서, 화장품 사업에서 혁신적인 소재 개발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한다.


데이빗 정은 소비자가 원하는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고, 최근 론칭한 브랜드가 파머시(Farmacy)다. 미국 전역의 세포라에 입점했으며, 올해는 유럽과 호주, 싱가포르에도 입점한다”고 소개했다.

farm+phamacy의 합성어인 Farmacy는 농부가 재배한 소재를 과학자가 활성화시킨(Farmer cultivated + scientist activated) Clean Beauty”라는 콘셉트로 미국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파머시의 ‘그린 클린(Green Clean) 클렌징 밤은 세포라 카테고리 1천여 개 품목 중 판매고 2위를 기록했으며, 2017년 얼루어(allure) 베스트 뷰티상을 수상한 빅 히트 제품이다.

한편, 6월 경 잉글우드랩 매각이 완료되는 대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겠다”며 미국 이민에서 어머니의 개척정신이 오늘의 나를 성장시켰듯이, 나의 화장품 30년 경험을 한국의 인디(indie)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개척을 위해 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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