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63년 만에 아시안컵 유치 낙관론 ‘스멀스멀’
입력 2018-04-26 05:50 
한국은 2023 AFC 아시안컵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은 2015 아시안컵 결승.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이 63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유치할 수 있을까. 최종 선정까지 6개월이 남았으나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지난해 8월 1일 2023 아시안컵 유치 희망을 공식 선언했다. AFC에도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다.
아시안컵은 4년 마다 열리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축구대회다. 1956년 홍콩에서 초대 대회가 열렸으며 2015년 호주 대회까지 16번의 대회가 진행됐다. 17번째인 2019년 대회는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한다.
한국은 1,2회 대회 우승국이다. 이후 준우승만 네 차례 하며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개최국과도 거리가 멀었다. 효창운동장이 건립된 1960년 2회 대회를 유치한 게 유일하다.
한국은 2000년대 들어 컨페더레이션스컵(2001년), 월드컵(2002년), U-17 월드컵(2007년), U-20 월드컵(2017년) 등 FIFA 주관 대회를 잇달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AFC 주관 대회 개최 사례는 많지 않다. 주요 연령별 AFC 주관 대회를 통틀어 아시안컵 1회, U-19 챔피언십 2회(1968·1996년), U-16 여자챔피언십 1회(2005년) 등 총 4번이다.
아시안컵에서 두 차례 이상 개최한 나라는 이란(1968·1976년), 태국(1972·2007년), 카타르(1988·2011년), 아랍에미리트(1996·2019년) 등 4개국에 불과하다. 일본도 1992년 한 차례만 열었다.

AFC는 권역을 나눠 순환 개최를 추진했다. 현재는 동·서아시아에서 번갈아 열리고 있다. 한국은 2023년 대회에서야 유치 기회를 얻었다. 또한, 유치 의사도 구체적이고 강력하게 피력했다.
경쟁률은 2대1이다. 중국이 2004년 대회에 이어 19년 만에 다시 한 번 아시안컵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유치도 확정한 중국은 주요 국제대회 유치에 힘쓰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8월 유치 가능성에 대해 50%”라고 밝혔다. ‘축구 굴기를 모토로 거대 자본을 앞세운 중국과 경쟁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시안컵 개최지 선정은 AFC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자금력은 주요 국제대회 유치 성공의 중요한 열쇠다.
그러나 정 회장은 정세가 달라졌다고 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국의 의지가 1년 전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중국의 유치 과정이 적극적이지 않다. 열망도 예전 같지 않다. (1년 전에는)유치 가능성이 50%였으나 지금은 6,70%로 커졌다”라고 말했다.
아시안컵 유치는 성적과도 직결된다. 한국은 홈 이점을 가졌던 1960년 대회 우승을 끝으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아시안컵 정상 탈환은 수많은 축구스타의 염원이었다.
한국은 주요 대회에서 홈 이점을 살려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아시안게임도 1980년대 이후 두 차례 우승을 기록했다. 서울(1986년)과 인천(2014년) 등 국내에서 열렸던 대회에서만 헹가래를 했다. rok1954@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