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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32일만에 ‘꼴찌 탈출-시즌 10승’ 동시에 잡았다
입력 2018-04-25 22:08  | 수정 2018-04-25 22:11
25일 수원 kt전에서 결승타를 터트린 롯데 채태인.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32일이 걸렸다. 롯데 자이언츠가 마침내 10승 고지를 밟으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롯데는 2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정규시즌 kt위즈와의 팀간 2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10승 고지를 밟게 됐다. 시즌 전적은 10승15패. 시즌 3번째 연승이다.
또 롯데는 개막일이었던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으로 순위표 가장 밑에서 탈출하게 됐다. 이날 대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삼성이 2-9로 패하며 롯데는 승리와 함께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NC와 삼성은 최하위 롯데와 승차없는 공동 8위였다. NC가 승리하면서 8위 NC, 9위 롯데, 10위 삼성 순이 됐다.
롯데는 개막 7연패로 깊은 최하위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연패를 끊은 뒤에도 3연패가 이어졌다. 시즌 초반에는 4번타자 이대호(36)가 부진하면서 전체 타선이 침체기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타선이 살아나면서부터는 마운드, 특히 선발이 고민이다.
특히 이날 선발이 선발 로테이션을 꼬이게 만든 원흉으로 꼽히는 새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였다. 듀브론트는 앞선 5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8.37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3개로 나쁘지 않았다. 3회말 kt 오태곤에 솔로홈런을 맞으며 먼저 실점을 했지만 이전과 달리 크게 흔들리는 장면은 없었다.
경기 내용은 박진감이 넘쳤다. kt 선발 피어밴드에 막혔던 롯데 타선은 3회초 2사 2루에서 이대호-민병헌-김문호, 세 타자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kt가 5회말 1점을 따라 붙자, 6회초 신본기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그러나 불펜이 6회말 4-4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롯데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8회초 롯데는 대타 이병규가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와 실책을 묶어 2루까지 출루했다. 이어 신본기의 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뒤 대타 채태인이 적시타를 터트려 5-4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8회말 주자 2명을 내보내는 위기가 있었지만, 마무리 손승락이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며 승리를 지켰다. 짜릿한 꼴찌탈출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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