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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과 축구단일팀…정몽규 회장 “북측도 긍정적인데...”
입력 2018-04-25 20:36  | 수정 2018-04-25 20:47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서소문로) 이상철 기자] 오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2층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는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남북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도 남북 문화예술·체육 교류에 대비한 남북교류협력특별전담반TF를 가동하고 있다.
체육 교류는 오는 8월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가 주요 논의 대상이다. 남북은 이미 개회식 공동 입장에 뜻을 모은 상황이다. 나아가 단일팀 구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단일팀 종목은 축구다. 경쟁력 및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남자축구는 2014년 인천 대회 결승에서 남북이 우승을 다퉜으며, 여자축구는 북측이 금메달, 남측이 동메달을 땄다.
그 가운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5일 2018 러시아월드컵 개최 기념 러시아대사관 초청 행사에 참석한 정 회장은 현재까지 (단일팀 등)남북 축구 교류와 관련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현재 협회는 러시아월드컵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라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지 않은 가운데 섣부른 발언을 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정 회장은 조심스레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북한축구협회와)상의해 부수적인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 지난 3월 동아시아축구협회 총회에서 만난 북측도 교류에 긍정적인 태도를 취했다. 다만 북측이 UN 제재로 제한된 게 있다. 앞으로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돼야 할 요소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정 회장은 축구협회 수장이 된 후 2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정 회장은 4년 전에는 알제리전(2-4) 대패가 아쉬웠다. 이번에는 남자 A대표팀이 잘해야 한다. 물론 상대가 강하다. 그러나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좀 더 발전시킨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4년 전보다)과정이 더 좋은 만큼 충분히 해볼 만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축구팬의 많은 응원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이번 러시아 대회부터 팬ID 제도가 생겨 ‘직관 절차가 복잡해졌다. 그렇지만 러시아는 역사 및 문화가 발전한 나라다. 백야로도 유명하다. 오는 6월 러시아 여행을 즐기면서 (경기장을 방문해)대표팀을 응원해주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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