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삼호 부활, 단일화 무산"…민주당 광산구청장 경선의 복잡한 셈법
입력 2018-04-25 17:36  | 수정 2018-05-02 18:05
김삼호·김영록·윤난실·윤봉근 4강 구도 재편…난장판 경선 비판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청장 후보 경선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컷오프로 경선에서 탈락한 일부 예비후보가 중앙당 재심에서 구제되자 3강전으로 예상하고 단일화를 선언했던 후보들이 이를 철회하는 등 복잡한 셈법이 오가고 있습니다.

경선 결과가 수시로 뒤집어지는 것에 대한 후보들의 비방과 이를 바라보는 지역민의 시선도 따갑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삼호 예비후보의 컷오프 탈락과 관련한 재심 청구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김 예비후보는 "불법 혐의가 없는 당원 모집을 문제시한다면 정당선거에 나오지 말라는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

민주당 광주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지난 20일 광주 5개 구청장 경선 후보 심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광산구청장 경선은 김영록·윤난실·윤봉근 후보가 통과, 김삼호·김형수·임한필·장성수 후보는 컷오프됐습니다.

김삼호 예비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입니다.

김삼호·임한필·장성수 예비후보는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김 후보만 최종적으로 구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3파전이 예상되자 김영록·윤봉근 후보는 지난 24일 후보 단일화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김 후보가 부활하면서 하루 만에 단일화 결정을 철회했습니다.

두 후보는 "윤난실 후보는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윤 후보가 여성 가산점을 얻는 데다 전략공천설까지 돌아 이를 막으려고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당의 결정에 따라 4강 구도로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예비후보의 행보에 대해 윤난실 예비후보는 "중앙당이 기존 광주시당 경선 결과를 번복한 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윤 후보는 "중앙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면서도 "정치적 결정이 사법적 판단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광주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불법 당원 모집 등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김 후보의 검찰 공소장을 정밀 심사해 부적격 후보로 판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성 가산점을 두려워 단일화를 추진한 것도 안타깝다"고 모든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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