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 대신 베이컨…食스타일 바꼈다

국내 육가공 시장에서 반찬용 햄 소비는 줄어드는 대신 후랑크·베이컨의 소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이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의 최근 4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과거 인기 품목이었던 사각햄 등 반찬용 햄 시장은 줄어들고, 굽거나 통째로 데워서 먹을 수 있을 베이컨과 후랑크의 소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냉장 햄·소시지 시장이 기존 가정 반찬용 위주에서 성인용 메뉴 제품으로 옮겨가는 양상으로 식품 트렌드가 변화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4년 약 8,670억원 규모였던 국내 육가공 시장은 지난해 약 9400억원으로 4개년 평균 2.8%의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베이컨의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 2014년 630억원에서 지난해 840억원으로 약 9.6%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후랑크는 1710억원에서 1980억원으로 약 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비엔나·사각햄 등은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실제로 비엔나는 지난 2014년 1750억원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1630억원으로 4년간 평균 2.3% 감소세를 보였다. 사각 형태로 잘라 먹는 사각햄, 분절햄도 같은 기간 1030억원에서 790억원으로 약 8.5% 줄어들었다.
이는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햄이나 소시지 종류도 달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2인 가구 증가, 저출산 등으로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가 중요해지고 캠핑, 혼술, 홈술, 편의형 제품 선호 경향이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