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내면세품 통행세 조사" 공정위까지 전방위 압박
입력 2018-04-24 20:17 
【 앵커멘트 】
한진그룹이 검찰과 경찰, 관세청의 조사를 받는 와중에 공정거래위원회까지 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물컵에서 시작된 파문에 총수일가 전체가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한진그룹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건 지난 20일.


30여 명의 대규모 인력이 투입돼 대한항공뿐 아니라 여러 계열사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내 면세품 판매 관련 통행세와 사익편취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내 면세품과 관련해서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불만도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비행 중 면세품을 팔고 난 뒤 정산금액이 맞지 않으면 본인 돈으로 손실액을 채웠다는 증언이 많았습니다.

과거에는 유로나 엔화 등을 환전해 생기는 환차익으로 손실을 채웠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재임할 당시 규정이 바뀌었다는 게 직원들의 설명입니다.

최근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선 사라진 면세품 3백만 원어치를 직원들이 사비로 물어냈다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대한항공 직원
- "(회사에) 이의신청해서 통과되는 것은 발생하는 손실액의 10%도 안 됩니다. 90% 이상은 다 승무원이 개인 변제를 해요."

이런 가운데 관세청 직원들이 대한항공에 좌석 변경 등 특혜를 요구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업계에서는 관세청의 갑질도 보통이 아니라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어, 한진그룹 파문이 관가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