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먹구름 낀 디스플레이株
입력 2018-04-24 17:32  | 수정 2018-04-24 19:36
디스플레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종 영업이익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된 데다 투자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다는 분석이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불과 1개월 만에 60% 넘게 떨어졌다. 한 달 전만 해도 1960억원에 달했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최근 764억원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와 맞물려 증권업계에선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LCD 업황의 지표인 LCD TV 패널 가격은 하락세를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계속된 LCD TV 패널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패널 업체들이 2분기 중에 가동률을 조정할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업황 흐름대로라면 1분기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도 2분기에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 881억원이었으나 최근 -253억원으로 떨어졌다. 현대차투자증권은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내리기도 했다. 최영산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공급과잉 초입 국면이고, 향후 2020년까지는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흐름"이라며 "과잉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반등을 가정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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