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검·관세청 이어 공정위까지…한진그룹 '사면초가'
입력 2018-04-24 16:08  | 수정 2018-05-01 17:05

조현민 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의 '물벼락 갑질' 파문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 '밀수·탈세' 의혹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검찰을 비롯한 관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까지 조사에 나서며 한진가를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또 국토교통부도 '진에어 봐주기 의혹'에 대한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늘(24일) 지난 20일부터 최근 대한항공 기내판매팀을 비롯한 다수의 대한항공 계열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가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기내면세품 판매 수익이 부당하게 한진 일가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앞서 경찰은 조 전무의 '물벼락 갑질'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며 폭행·특수폭행 등 조 전무의 구체적인 혐의 확인을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직원 등에게 폭행·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관세청 조사는 한진 총수 일가와 대한항공의 상습·조직적인 밀수·탈세 혐의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관세청은 조 회장 부부와 한진가 삼남매 등 일가 전체가 연루된 '밀수·탈세' 의혹을 조사, 조현아·원태·현민 등 3남매와 대한항공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컴퓨터·태블릿PC·외장하드 등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입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진가에 제기된 탈세 등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두 딸의 퇴진에 그치지 않고 조양호 회장 자신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에 대한 퇴진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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