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크리스탈지노믹스, 미국 CBT파마와 차세대 면역항암제 찾는다
입력 2018-04-24 15:17 

신약개발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미국 바이오벤처와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선다. 크리스탈은 자사의 분자표적항암제 CG200745를 미국 CBT파마슈티컬스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CBT-501과 글로벌 공동임상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CG200745는 췌장암,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을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중이며, CBT-501은 PD-1 면역관문억제제 항체로 임상1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두 회사가 보유한 분자표적 항암제와 면역관문억제제를 함께 투여해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는 목표다. 두 회사는 CG200745와 CBT-501의 병용 항암 치료제 개발에 대한 권리를 공동으로 소유하며, 지역과 무관하게 여러 고형암을 대상으로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간암 등 치료반응율과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공동 임상개발을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
암세포는 우리 몸 속 면역세포의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일종의 '거짓 신호'인 단백질을 내뿜어 속이는데, 면역관문억제제는 이렇게 암세포가 보내는 신호를 억제해주는 치료제다.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단백질(CTLA4, PD1, PD-L1, LAG3 등)을 차단해 면역반응을 조절하고 치료 효과를 높인다. 그러나 면역관문인자와 면역체계간의 관계가 밝혀진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해 아직까지는 암치료에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은 가능한 모든 조합의 병용투여를 연구하고 있다.
CG200745와 CBT-501을 복합 투여하면 면역세포의 암 세포사살능력을 유지하면서 암세포가 정상으로 위장하는 종양미세환경(TME, Tumor Micorenvironment)을 파괴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는 "CG200745와 CBT-501은 개별 임상에서 경쟁약물대비 우수한 성과를 도출한 바 있다"며 "대표주자들이 결합한 만큼 다른 병용임상시험보다 높은 치료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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