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굿스타트' SK하이닉스, 2분기 연속 4조 원대 영업이익
입력 2018-04-24 10:54  | 수정 2018-05-01 11:05
매출은 38.6% 증가한 8.72조원…영업이익률 50.1%로 사상최고치
올해 매출 38조원·영업익 18조원 '실적 신기원' 유력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2분기 연속 4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서버용·모바일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오늘(24일)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에 매출액 8조7천197억 원, 영업이익 4조3천67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6%, 영업이익은 77.0% 각각 증가했습니다.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지난해 4분기의 매출 9조276억 원, 영업이익 4조4천658억 원에는 다소 못 미쳤으나, 역대 2번째 기록이자 1분기 실적으로는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당기순이익도 3조1천21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8천990억 원)에 비해 64.4%나 증가했습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무려 50.1%에 달해 제조업에서는 '꿈'으로 여겨지는 50%를 처음으로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실적 호조가 이어진 것은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미세공정 전환 지연 등으로 공급 증가가 제한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이런 양상은 당분간 계속되면서 올 2분기에는 매출 9조5천억 원·영업이익 4조7천억 원, 3분기에는 매출 10조 원·영업이익 5조 원 등으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습니다.

올해 전체로는 38조4천억 원, 영업이익 18조7천억 원을 기록하면서 역시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다만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올해 들어 주춤한 데다 스마트폰·PC 시장의 둔화와 암호화폐 가격 하락 등이 본격화할 경우 성장 모멘텀이 꺾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유지됐다"면서 "다만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정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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