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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4조3673억원…전년 동기比 77.0%↑
입력 2018-04-24 08:46 
[사진 제공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4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전분기 실적에는 못미쳤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으로 매출 8조7197억원, 영업이익 4조3673억원, 순이익 3조121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6%와 77.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64.4% 늘었다.
1분기는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유지됐다. 다만 D램과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각각 3.4%, 2.2% 감소했다.
D램 출하량은 서버 수요의 지속적인 강세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수요 약세와 2월 생산 일수 감소로 전분기 대비 5% 줄었다. 반면 평균판매가격은 모든 제품군의 가격이 고르게 오르며 9%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 수요 약세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이 대해 글로벌 IDC(Internet Data Center) 업체들의 투자 확대 속에서 서버용 제품 중심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바일 제품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수요 성장은 둔화되겠지만, AI와 카메라 등 스마트폰의 기능 강화에 따라 기기당 평균 탑재량은 꾸준히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반면 D램 업체들의 신규 공정 비중 확대와 생산량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된다고 점쳤다.
낸드플래시는 기업용 SSD(Enterprise SSD)가 수요 증가를 견인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공급 업체들의 고적층 3D 제품 생산 증가와 함께 고용량 SSD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체 SSD 수요 중 기업용 SSD 제품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늘어난다고 예상했다. 모바일 제품의 경우 고급형뿐만 아니라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128GB 용량의 낸드플래시가 탑재되기 시작하는 등 세트 업체들의 채용량 확대가 지속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공급 측면에서는 업체들의 고적층 3D 제품 비중 확대로 공급 부족 상황이 전 년 대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이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신규 공정 확대 적용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우선 D램은 10나노급 공정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으로 PC와 모바일에 이어 서버와 그래픽에서도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 판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최근 IDC 고객으로부터 인증을 확보한 PCIe 기반의 제품을 시작으로 기업용 SSD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또 72단 3D제품을 적용한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함께 다양한 인터페이스 및 폼팩터를 갖춘 소비자용 SSD(Client SSD)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데이터 기반의 기술 발전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의 역할과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IT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완성도 높고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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