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타석 최다 투구 수 기록을 경신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주전 1루수 브랜든 벨트가 기록을 세운 소감을 전했다.
벨트는 23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 2번 1루수로 선발 출전, 1회 상대 선발 하이메 바리아와 21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이는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지난 1998년 6월 26일(한국시간) 제이콥필드(지금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선발 바르톨로 콜론과 휴스턴 유격수 리키 구티에레즈가 8회초 20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인 것이었다.
벨트는 이 장면에서 무려 15개의 파울타구를 걷어냈다. 9구째에 3-2 풀카운트가 된 이후에는 11구 연속 파울 타구를 걷어냈다.
그는 "기록은 전혀 생각 안했다. 투구 수가 몇개였는지도 생각나지 않는다. 계속 파울로 걷어냈다. 내가 아마 야수라면 정말 싫었을 것"이라며 당시 장면에 대해 말했다. 이어 "이곳(에인절스타디움)은 투구를 보기가 가장 어려운 곳 중 하나다. 최대한 공을 잘 보려고 노력하며 중심에 맞히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1루에 있던 조(패닉)가 3-2 풀카운트에서 매 투구마다 뛰기를 원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농담도 던졌다.
기록을 남긴 것에 대해서는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그저 행복하다. 나는 매 투구 하나하나를 상대할 때마다 최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쉬운 승부는 아니었다"고 말을 이었다.
이 장면을 더그아웃에서 지켜 본 브루스 보치 감독은 "정말 대단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24년간 1861경기를 감독한 그조차 "이런 장면은 본적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벨트의 투혼도 대단했지만, 상대 투수 하이메 바리아의 노력도 대단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은 그의 나이가 겨우 21세라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벨트는 "계속해서 공을 강하게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계속 들어왔고, 밋밋한 공도 거의 없었다. 힘든 승부였다.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상대 투수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보치도 "양 쪽이 정말 대단했다. 좋은 구위를 가진 투수"라며 벨트와 의견을 같이했다.
벨트는 1회 타석에서는 비록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리며 팀의 4-2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공을 많이 본 것이 투구를 쫓는 것을 돕고 후반부 집중하는데 영향을 줬으??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매 타석 좋은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것에 대해서는 "감이 아주 좋다. 내가 다룰 수 있는 공만 공략하는 것이 목표다. 실투가 들어오면, 놓치지 않는다"며 최근 타격감이 상승세를 타는 비결에 대해 말했다.
주위에서 이를 지켜 본 동료들의 생각은 어땠을까? 대기타석에서 한없이 기다려야했던 3번 타자 앤드류 맥커친은 "긴장을 풀기 위해 노력했다. 멋진 승부였다. 치열한 전투였다"고 평했다.
1회말 투구를 기다리고 있던 선발 조니 쿠에토는 배팅 케이지로 들어가 가볍게 공을 던지며 몸을 풀어야했다. 그는 "벨트에게 정말 좋은 승부였다"며 동료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벨트는 23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 2번 1루수로 선발 출전, 1회 상대 선발 하이메 바리아와 21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이는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지난 1998년 6월 26일(한국시간) 제이콥필드(지금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선발 바르톨로 콜론과 휴스턴 유격수 리키 구티에레즈가 8회초 20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인 것이었다.
벨트는 이 장면에서 무려 15개의 파울타구를 걷어냈다. 9구째에 3-2 풀카운트가 된 이후에는 11구 연속 파울 타구를 걷어냈다.
그는 "기록은 전혀 생각 안했다. 투구 수가 몇개였는지도 생각나지 않는다. 계속 파울로 걷어냈다. 내가 아마 야수라면 정말 싫었을 것"이라며 당시 장면에 대해 말했다. 이어 "이곳(에인절스타디움)은 투구를 보기가 가장 어려운 곳 중 하나다. 최대한 공을 잘 보려고 노력하며 중심에 맞히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1루에 있던 조(패닉)가 3-2 풀카운트에서 매 투구마다 뛰기를 원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농담도 던졌다.
기록을 남긴 것에 대해서는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그저 행복하다. 나는 매 투구 하나하나를 상대할 때마다 최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쉬운 승부는 아니었다"고 말을 이었다.
이 장면을 더그아웃에서 지켜 본 브루스 보치 감독은 "정말 대단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24년간 1861경기를 감독한 그조차 "이런 장면은 본적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벨트의 투혼도 대단했지만, 상대 투수 하이메 바리아의 노력도 대단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은 그의 나이가 겨우 21세라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벨트는 "계속해서 공을 강하게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계속 들어왔고, 밋밋한 공도 거의 없었다. 힘든 승부였다.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상대 투수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보치도 "양 쪽이 정말 대단했다. 좋은 구위를 가진 투수"라며 벨트와 의견을 같이했다.
벨트는 1회 타석에서는 비록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리며 팀의 4-2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공을 많이 본 것이 투구를 쫓는 것을 돕고 후반부 집중하는데 영향을 줬으??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매 타석 좋은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것에 대해서는 "감이 아주 좋다. 내가 다룰 수 있는 공만 공략하는 것이 목표다. 실투가 들어오면, 놓치지 않는다"며 최근 타격감이 상승세를 타는 비결에 대해 말했다.
주위에서 이를 지켜 본 동료들의 생각은 어땠을까? 대기타석에서 한없이 기다려야했던 3번 타자 앤드류 맥커친은 "긴장을 풀기 위해 노력했다. 멋진 승부였다. 치열한 전투였다"고 평했다.
1회말 투구를 기다리고 있던 선발 조니 쿠에토는 배팅 케이지로 들어가 가볍게 공을 던지며 몸을 풀어야했다. 그는 "벨트에게 정말 좋은 승부였다"며 동료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