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꽃게 거래량 3분의 2토막…몸값 '껑충'
입력 2018-04-21 19:40  | 수정 2018-04-21 20:20
【 앵커논평 】
봄 하면 제철 꽃게가 별미죠.
올해는 값이 비싸 맛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신동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충남 서산시의 한 전통시장.

살이 통통하게 차오른 봄철 꽃게가 힘 좋게 다리를 놀립니다.

▶ 인터뷰 : 민은옥 / 서산동부시장 상인
- "배꼽이 뾰족한 것은 수게고 둥그런 것은 암게인데요, 지금 하나 까 볼게요. 알이 빨갛게 들어 있어요."

가격은 상급품이 1kg에 4만 원을 훌쩍 넘어, 지난해보다 5천 원에서 1만 원 정도 비쌉니다.

꽃게를 유심히 살펴보다가 빈손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윤흥석 / 경기 평택 안중읍
- "꽃게를 참 좋아하는데 가격이 너무 사실 비쌉니다. 우리 같은 서민으로서는 먹기가 힘든 편입니다."

몸값이 오른 것은 잡히는 물량이 줄어든 탓입니다.

이달 들어 전국 위판장에서 거래된 꽃게는 285톤 정도로, 414톤 규모였던 지난해보다 30%가량 줄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알이 꽉 찬 암꽃게는 지금부터가 제철이기는 하지만, 상인들은 물량 확보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겨울철에 서해 깊은 곳에서 월동하는 꽃게는 봄이 되고 수온이 10도 정도로 오르면 알을 낳으러 가까운 바다로 나옵니다.

올해는 그러나 서해 수온이 최근까지도 10도를 밑돌았습니다.

아울러 꽃게의 수 자체가 줄었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어, 수온이 올라도 어획량이 늘어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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