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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커쇼 상대한 슈어저 "최고 상대로 평가받는 것은 좋은 일"
입력 2018-04-21 15:29 
맥스 슈어저는 클레이튼 커쇼와의 선발 대결에서 승리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상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맞대결한 워싱턴 내셔널스 우완 선발 맥스 슈어저는 "최고와 상대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커쇼와 맞대결한 소감을 전했다.
슈어저는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고 시즌 4승째를 거뒀다. 특히 그는 상대 에이스 커쇼(7이닝 9피안타 4탈삼진 4실점)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구위에 대한 느김이 굉장히 좋았다. 초반에 결정적인 아웃을 잡은 것이 컸다. 타선이 초반에 득점을 내줘 숨 쉴 틈을 내줬을 때 특히 그렇다"며 1회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것을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로 꼽았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원하는 만큼 효율적이지 못했다. 볼넷도 3개나 내줬다"며 투구 수가 많았던 것을 흠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계획대로 던질 수 있었다. 공격도 계속해서 득점을 냈다. 팀 전체가 만들어낸 좋은 승리"라며 팀원들을 높이 평가했다.
"결국은 얼마나 계획대로 잘 던지느냐가 중요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포수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알았다. 맷(위터스)과 같은 마음이었다. 그저 계획대로 던지면 됐다. 결정적인 아웃을 잡을 수 있었다"며 포수와 호흡도 좋았다고 말했다.
에이스 커쇼를 상대한 그는 "최고를 상대로 자신을 평가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나는 언제나 이런 것을 좋아한다"며 최고의 투수와 맞대결을 펼친 것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대 투수를 의식하면 안된다. 내 자신의 투구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나는 다저스 타선을 상대하는 것이지 커쇼를 상대하는 것이 아니다. 다저스는 힘든 라인업을 가진 팀이다. 이 힘든 팀을 상대할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내 자신의 투구에 집중했다"며 상대 선발을 의식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최고의 투수 두 명을 본 경기였다. 그중에서도 맥스는 자기 일을 했다. 정말 좋았다"며 에이스의 투구를 칭찬했다. 그는 "내가 보기에는 평소와 똑같았다. 경기 전 그만의 루틴을 유지했다. 아마도 안타를 쳤을 때는 더 흥분했을 것"이라며 슈어저가 매치업을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공격에 대해서는 "아주 공격적이었다. 초반부터 공격적인 타격을 하기를 원했다.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노렸다"며 타자들이 준비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결정적인 순간에 투수들을 믿어야한다. 새미(솔리스)는 그런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였고, 오늘 결정적인 아웃을 잡았다. 그레이스도 결정적인 아웃을 잡아줬다"며 7회를 책임진 두 명의 불펜 맷 그레이스와 새미 솔리스를 칭찬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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