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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스트라스버그와 재대결` 류현진 "내보내지만 않으면 돼"
입력 2018-04-21 09:09 
류현진은 지난해 9월 워싱턴 원정에서 5회까지 무실점했지만, 5이닝을 못채우고 강판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내보내지만 않으면 된다."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둔 LA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지난해 9월, 워싱턴DC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 선발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둘은 지난해 한 차례 맞대결한 경험이 있다. 9월 18일 내셔널스파크였다. 결과는 스트라스버그가 웃었다. 6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4 2/3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무실점을 하고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5회말 투구 때문이었다. 첫 두 타자를 아웃으로 잡은 그는 상대 9번 타자 스트라스버그를 상대했다.
투수이기에 무난하게 잡고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스트라스버그와 9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는데 결국 볼넷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트레이 터너에게까지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강판됐다.
당시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 투수를 상대로 볼넷을 내보내고 1번 타자에게도 볼넷을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며 5회 이 장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21일 훈련을 앞두고 클럽하우스에서 그때를 떠올린 류현진은 "(상대 투수는) 내보내지만 않으면 된다"며 상대 선발에게 출루를 허용하는 실수는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은 원래 24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등판 예정이었지만, 리치 힐의 부상으로 22일 워싱턴으로 변경됐다. 더 어려운 상대로 바뀌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웃으면서 "마이애미가 더 무서운 팀"이라고 답했다.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잔칼로 스탠튼, 마르셀 오즈나, 크리스티안 옐리치 등 핵심 타자들이 대거 이탈했지만, 지난 18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다나카 마사히로를 상대로 7점을 뺏는 등 터질 때는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좌완 상대 팀 타율 0.239 OPS 0.653으로 워싱턴(0.189, 0.604)보다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원래 류현진의 자리였던 24일 경기는 임시 선발이 등판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아직 누구를 올릴지 정하지 않았다. 곧 알게 해주겠다"며 말을 아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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