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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QS에 승리까지…장원준, 믿음에 응답하다
입력 2018-04-20 22:01  | 수정 2018-04-20 22:14
장원준이 20일 잠실 KIA전에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두산 베어스 토종에이스 장원준(33)이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장원준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6개.
지난 3경기서 보였던 경기 내용과는 확연히 달랐다. 장원준은 31일 수원 kt전에서 3⅔이닝 8실점(6자책)으로 조기 강판 당한 이후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며 흔들렸다. 피안타를 많이 허용하며 에이스다웠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일 경기에 앞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 시즌에 많이 던졌다. 안 아프고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괜찮다. 스스로 페이스를 찾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장원준은 이날 6이닝 동안 1실점만 내주는 호투를 펼쳤다. 6회초 김주찬에게 솔로포를 내준 게 옥에 티였지만 KIA 타선을 잘 막아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두산 타선 역시 6득점을 뽑아내 장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장원준은 유독 KIA에 강했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KIA전에 4경기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겼다. 평균자책점 2.84, 피안타율도 0.258로 높지 않았다. 이번 시즌 초반 부진한 듯 했던 장원준은 강했던 KIA를 상대로 2승째를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좋은 출발을 보였다. 1회초 김주찬과 김선빈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로저 버나디나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최형우도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2회초 나지원에게 볼넷을 허용하더니 1사 1루에서 김재호의 실책으로 실점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백용환의 땅볼성 타구를 잡아내 2루수에게 송구, 1루에 있던 최원준까지 아웃시키며 아웃카운트 2개를 순식간에 잡아냈다.
이어 KIA 타자들을 범타로 유도해 삼자범퇴로 3회초를 마친 장원준은 4회초에서도 1사 1루에서 나지완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 이닝을 마쳤다. 5회초 역시 1사 1루에서 백용환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다만, 6회초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주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김선빈에게도 2루타를 맞으며 실점하는 듯 했지만 버나디나와 최형우를 범타로 돌려세워 한숨 돌렸다. 이어 등판한 변진수 곽빈 박치국 등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며 장원준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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