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매출이 줄고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1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6만5000원으로 낮췄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일 "현대중공업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6% 감소한 2조9109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74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월 이후 저가 수주물량이 늘어나고, 고정비 부담 커지면서 실적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4월 옵션계약을 체결한 뒤 올해 본계약을 맺은 선박에 대해서는 일부 충당금도 설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3월 누주 수주실적 또한 만족스럽지 않다.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을 합친 규모는 30억 달러로, 올해 목표 금액의 18% 수준에 머물렀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수주가 30억 달러에 그쳐, 3사의 합산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19조5000억원에서 올 3월 17조2000억원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LNG선에 이어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생산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수주를 협상 중인 다수의 프로젝트가 있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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