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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대놓고 사인훔치기? KBO 상벌위 소집
입력 2018-04-19 19:30  | 수정 2018-04-19 21:12
【 앵커멘트 】
프로야구가 사인 훔치기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LG가 상대 사인 분석 자료를 경기중 활용하다 적발됐는데, 의혹만 있던 사인 훔치기의 실체가 드러난 겁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젯밤(18일) KIA와 LG의 경기가 열린 광주 챔피언스필드의 LG쪽 더그아웃 안쪽 벽에서 메모 하나가 발견됐습니다.

KIA 투수들이 어떤 사인에 어떤 구질의 공을 던지는지 정리해 LG 선수들이 숙지하도록 한 겁니다.

대놓고 사인을 훔친 증거에 야구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그동안 사인 훔치기는 구단 간 가장 민감한 사안 중 하나였습니다.


알게 모르게 다들 하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 또는 심증은 가는데 물증은 없는 것.

그래서 주자의 움직임이 조금만 이상해도 사인 훔치기 시비가 일며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KBO 규약은 코치나 주자가 타자에게 상대 구질을 알려주는 등의 사인 훔치기를 엄연한 부정행위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사인 훔치기 실체 노출에 LG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KBO는 리그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내일 상벌위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금조 / KBO 사무차장
- "금지된 사항이 공개돼 있으니 게다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니 공정하지 못하다고…."

최근 부쩍 늘어난 판정 시비에 사인 훔치기까지 불거지며 '국민스포츠'로서 프로야구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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