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김정은과의 만남, 결실 없으면 회담장 나오겠다"(종합3보)
입력 2018-04-19 13:50 
대화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남북한 `종전 논의` 축복" [AP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몇 주 후에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위해 김정은과 만날 것이다. 북한과 세계를 위한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5월 또는 6월초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성과를 적극적으로 끌어내겠다는 자신감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그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비핵화를 달성할 경우 북한에는 밝은 길이 있다"며 "이는 북한과 세계에 위대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임 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최대의 압박 작전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세계 전역에서 핵무기를 종식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간 조율 과정은 물론 정상회담 도중에라도 비핵화 등의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회담을 결렬시키고 기존의 대북 압박정책을 지속하겠다는 경고와 함께 회담에서 중요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위해 북한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또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일본인 납북자 문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 6월 혼수상태로 송환, 엿새만에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을 언급한 뒤 "그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세명의 미국인 석방을 위해 매우 부지런히 싸우고 있다"며 "납북자 문제는 나에게도 매우 중요한 이슈다. 그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가능한 것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미일 정상은 북한에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뿐만 아니라 일본과 한국을 공격할 수 있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폐기를 촉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영구적이고 확인 가능한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는 데 전념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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